"저는 항상 30년 뒤의 삶에 대해 생각합니다."

일본 거대 IT·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지난 1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벤처스포럼을 열었다. 그룹 내 벤처투자 계열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현황과 투자기업 설명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사전 예고 없이 동영상으로 깜짝 등장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57)이었다.

손 회장은 동영상에서 "어떤 회사에 투자해 10년 뒤 가치를 3배로 상승시키는 건 제 강점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적어도 10배로 만드는 게 제 강점이다"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3개월 뒤 소프트뱅크나 알리바바, 야후의 주가는 알지 못하지만 장기적인 변화에 대해선 남들보다 나은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항상 30년 뒤의 삶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사장엔 지난 6월 손 회장이 직접 시연을 한 인간형 로봇 '페퍼(pepper)'가 관람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페퍼는 감정을 파악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