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CIS 이슈 따라잡기 - 19]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반군이 쏜 미사일에 맞고 격추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로부터 무기 지원을 받아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만큼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반군이 쏘았지만 초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과 각종 무기를 건네주며 분쟁을 부추겨온 러시아 측에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소련 전투기로부터 2번이나 대한항공(KAL) 여객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 사건을 보는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2차례 사건은 모두 항로 이탈에 따른 것으로 한 번은 미사일에 맞고도 운 좋게 불시착하는 데 그쳤지만 두 번째 사건에서는 승객과 승무원 269명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

1978년 4월 20일 파리를 출발한 보잉 707여객기(KE902편) 노선은 아이슬란드, 그린란드를 거쳐 경유지인 앵커리지를 통해 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