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차이나-10] 중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메이스(沒事)`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메이스`는 `괜찮다` 또는 `한가하다`는 표면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에서 쓰는 `일없다`는 메이스를 그대로 차용한 말이다. 아무튼 이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다소 묘하다. 상대방이 실례를 범하고 사과를 할 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쓰는 말이 메이스다. 때와 상황, 말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메이스에는 상대를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다소 냉소적인 그리고 무관심한 어감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때로는 `내가 가진 것이 많고 넉넉하니 너를 봐준다`라고 생각하며 귀찮은 듯 대답할 때 메이스를 쓰기도 한다.

　언어는 그 나라 국민의 사고방식이 투영된 결정체다. 메이스라는 한 단어로 중국인의 모든 사고 속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사견이지만 메이스가 풍기는 뉘앙스에서 중국의 `내향성`을 읽었다.

　역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