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CIS 이슈 따라잡기 - 56]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9일 모스크바에서 예정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행사에 맥이 빠지게 됐다. 미국과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일찌감치 행사를 보이콧하면서 김정은의 첫 해외 무대 등장이 차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마저도 좌절되자 러시아의 입지가 난처해졌다. 10년 전인 60주년 행사 때만 해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정상들까지 대거 참가했지만 이번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빼고는 주목할 만한 대국(大國) 지도자는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의 갑작스런 방러 취소 배경을 놓고 이래저래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김정은의 국제사회 등장을 기대했던 전 세계 논객들로선 아쉬움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크렘린 측은 김정은의 불참 원인을 북한 내부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