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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월 "인플레 둔화 확신 생겨야 금리인하"

윤원섭 기자

입력 : 
2024-04-04 19:54:31
수정 : 
2024-04-04 2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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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급망 원활·노동시장 견조
시장선 금리인하 신중론 고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견조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했을 때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를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매파'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가 지난달 점도표에서 밝힌 세 차례가 아니라 하반기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생산성, 공급망 반등, 견조한 노동시장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에 진행된 기자회견 때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최근 월가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빠르게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이 2%대 후반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2.8% 오른 뒤에도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긍정적 지표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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