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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1월 개인소비물가 2.4%↑… 예상치 부합

윤원섭 기자

입력 : 
2024-02-29 23: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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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최저…둔화세 지속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커져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늘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대로 둔화세를 지속했다.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2.4%)에 부합하고 전월(2.6%)보다 소폭 둔화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 2021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PCE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다만 전월(0.2%)보다는 소폭 상승세가 커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8% 올라 시장 전망과 동일했으며, 전월(2.9%)보다 상승세가 둔화했다.

1월 PCE 물가지수를 분석하면 상품물가는 안정화되는 반면 서비스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물가는 전월 대비 0.6% 오른 반면 상품물가는 0.2%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서비스물가가 3.9% 상승했고 상품물가는 0.5% 하락했다.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전년 대비 둔화함에 따라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PCE 발표 전 프리마켓에서 소폭 하락했다 일제히 모두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다. 최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시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시장을 가라앉혔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CPI가 아닌 PCE 가격지수를 기준 지표로 삼는다.

한편 1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1.0% 증가해 예상치(0.4%)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달(0.3%)과 비교해도 소득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건 증가한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9000~22만7000건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자를 집계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월 11∼17일 주간 190만5000건으로 전주보다 4만건 늘었고, 지난해 11월 셋째 주(192만5000건)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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