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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대만침공 대비' 필리핀 軍기지 추가확보

최현재 기자

입력 : 
2023-01-31 17: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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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팽창을 막기 위해 필리핀 군사기지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대만이나 남중국해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역내 긴장을 낮추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러 미국·필리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필리핀의 주요 군사기지 사용권을 확보하는 양국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적어도 필리핀 본섬에 있는 루손섬 북부의 군사기지 두 곳이 협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권 행사 대상 군기지는 이번주 양국 국방장관 간 회담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필리핀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 사용권 대상 기지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 간 만남 후 공식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협상에서 거론되는 루손섬 북부 군기지 2곳은 대만과 남중국해와 가깝다. 중국이 해당 지역에서 현상 변경을 추구하거나 분쟁을 일으킬 때 미군이 전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필리핀도 남중국해에서 자국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2014년 필리핀과 국방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해 공군기지 4곳과 육군기지 1곳의 사용권을 확보했으나, 현재 대만과 가까운 루손섬 북부에는 사용 가능한 기지가 없는 상태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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