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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거침없는 'AI 굴기'… 연구 논문 수 美 2배

신윤재 기자

입력 : 
2023-01-16 17:34:35
수정 : 
2023-01-16 19: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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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상위 10% 논문도 압도
中기업, 톱10 중 4곳 포함
중국 작년 車 311만대 수출
독일 제치고 세계 2위 껑충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AI는 미래 국가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지목된다. 관련 논문의 양과 질에서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며 양국 간 패권 다툼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네덜란드 학술정보업체 엘스비어와 함께 2012~2021년 국가와 기업별로 발간된 AI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AI 논문의 양과 질 모두에서 세계 1위로, 2위인 미국과 격차를 벌리는 추세다. 중국은 2012년 논문 양에서 미국을 앞선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2021년에는 중국이 미국의 약 2배에 달하는 4만3000개 논문을 쏟아냈다. 이 기간에 전 세계 AI 논문은 2만5000개에서 13만5000개로 5.4배 급증했다.

논문의 질적인 면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압도하며 격차를 벌렸다. 인용 수 상위 10% 이내인 주목 논문 수에서 중국은 2012년 425개로 미국(629개)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주목 논문 수에서는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2021년 기준 중국의 주목 논문 수는 7400여 개로 미국(약 4350개)과 격차를 70%가량 벌렸다.

중국은 2017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통해 2030년 세계 혁신의 중심이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AI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달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올해 경제 운영 방침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AI 등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활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중국과학원과 칭화대 등 연구기관과 대학의 연구 역량이 높아 앞으로도 계속 AI 분야에서 중국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뿐 아니라 다른 과학기술 연구 영역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다만 기업 단위별로는 여전히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IBM이 줄곧 AI 논문 수에서 톱10 중 3강을 차지했으며 2021년 기준 주목 논문 수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메타 등 미국 기업 4곳이 톱10 중 상위 4곳을 휩쓸었다. 주목 논문 수 상위 10개사 중 미국 기업은 총 6곳을 차지해 중국 기업(4곳)을 압도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쪽은 단연 중국 기업이었다. 논문 양에서 2012년 세계 상위 10곳 중 중국 기업은 1곳이 포함되는 데 그쳤다. 2016년까지 중국 기업은 질적인 면에서 미국 기업과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양과 질 모두에서 상위 10개 순위에 텐센트, 화웨이 등 중국 기업 4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미·중 경쟁 여파는 양국 AI 공동 논문 숫자에서도 드러났다. 미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논문은 2019년까지 연평균 40% 속도로 늘어났다. 하지만 미·중 대립이 심해지면서 공동 논문 숫자는 2020년 11%, 2021년에는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261만대)을 제치고 2021년 대비 54.5% 증가한 311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20% 늘어난 67만9000대를 기록하는 등 전기차 호조가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세계 자동차 수출 1위는 일본으로 지난해 1~11월 총 320만대를 수출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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