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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獨총리 30년만에 방한 … 방산 공급망 협력 강화

박인혜 기자

입력 : 
2023-05-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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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과 서울서 정상회담
숄츠 총리 DMZ 방문해
"北 탄도미사일이 평화 위협"
◆ 히로시마 G7정상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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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전쟁을 지속하는 러시아를 한목소리로 강하게 규탄했다. 양국 정상은 30년 만에 성사된 독일 현직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독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고, 반도체, 수소,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독일 양국 정상은 모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왔다. 먼저 도착한 숄츠 총리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단을 촉구하며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두 정상은 올해가 한독 양국 교류 개시 140주년이고, 한국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근로자 파견 60주년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은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고, 모두 '라인강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저와 숄츠 총리는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인 분야로 수소, 반도체,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는 과정 속에 한독 양국이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이 모두 자동차 제조에서 경쟁력이 있는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하면서 더 나은 품질의 자동차 제조를 위해 한국이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 분야 협력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핵심 협력 과제 중 하나인 방산 협력을 위해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 방산 협력을 넘어 숄츠 총리가 이번 방한에서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도발 규탄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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