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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로운 수준의 공조"… 한미일 新밀월 시대

박윤균 기자

강계만 기자

입력 : 
2023-05-22 00:00:00
수정 : 
2023-05-22 0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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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G7정상회의
6개월만의 韓美日 정상 만남
바이든, 尹·기시다 美 초청
러 제재 채택한 G7, 中향해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
尹 "獨과 군사비밀협정 추진"
환하게 웃는 한미일 정상
◆ 히로시마 G7정상회의 ◆
사진설명
G7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최근 한일관계가 복원되면서 한·미·일 3각 협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3국 정상이 함께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히로시마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미·일 3국 간 새로운 수준의 공조'에 합의했다.

21일 대통령실과 백악관 등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나 3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수준의 공조에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위협 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안과 경제안보 문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들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협력,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추가적인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 워싱턴DC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용기 있게 노력한 것이 3국 파트너십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한·미·일 정상의 이날 회동은 2분간 약식으로 이뤄져 정식 회담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만 윤 대통령 취임 후 벌써 세 번째 한·미·일 3국 정상의 만남이고, 한일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한 뒤 첫 접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독일 현직 총리가 방한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숄츠 총리가 밝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한민국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방침과도 연결된다.

한편 G7 정상들은 전날 서방 진영의 결속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군사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힘이나 강압을 통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히로시마 박윤균 기자 /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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