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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600이냐 3000이냐 코스피 전망 '제각각'

강민우 기자

입력 : 
2023-05-21 17: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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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 부진 우려 속
연준 금리인하 기대 여전
中 경기회복 속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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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올 하반기 증권사별 코스피 전망치를 보면 가장 보수적인 삼성증권은 2600으로 예상했다. 이는 19일 종가(2537.79)와 비교하면 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이에 비해 가장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은 DB금융투자는 상단으로 3000선을 제시했다. 현재보다 20%가량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강세장을 예상한 증권사들은 기업들의 실적 반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차가 확대되며 금융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구매력 제고로 실적장세가 진행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통화정책 전환을 앞당겨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후폭풍의 막바지를 반영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 같은 우려는 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연준의 정책 전환을 불러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등 수출 기업들의 이익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현대차증권은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2021년 이후 처음 영업이익률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맞물린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쪽에선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지수도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기업 실적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는 하반기를 거치며 현실적인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실적 전망치 하향이 잇따르면 26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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