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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모았더니… 삼전보다 낫네

김금이 기자

입력 : 
2023-05-19 17:42:31
수정 : 
2023-05-19 1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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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망 ETF 7~10%대
4%대 삼성전자 수익률 웃돌아
TSMC·ASML 주가급등 영향
반도체 업황 바닥 인식 확산
"정책 수혜·상승 사이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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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보다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5월 2~19일)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10.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반도체주에만 투자하는 'KODEX 반도체'(6.87%)나 삼성전자(4.43%)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등 반도체 세부 섹터 4개 대표 기업에 20%씩 투자하는데, 엔비디아와 TSMC 비중이 크다. 연초 이후로 보면 51% 올라 레버지리 상품을 제외한 반도체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밖에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도 9.55% 상승했다. 해당 ETF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전 세계 반도체 장비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TSMC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첨단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공정별 대표적인 장비기업을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TSMC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량을 매각했다는 악재에도 오르고 있다. 맥쿼리와 피델리티 등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가 TSMC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달 약 10% 상승했다. 그 덕분에 TSMC 투자 비중이 큰 'TIGER TSMC밸류체인FACTSET'가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올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도쿄일렉트론·AMAT·램리서치 등 반도체 장비주도 매출 성장 전망에 따라 이달 10% 이상 올랐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매니저는 "전 세계 반도체 장비주는 각 공정에서 독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 제조업체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며 "특히 비메모리뿐만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도 극자외선(EUV) 도입을 서두르면서 관련 장비업체와 부품업체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대만·일본 반도체 제조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도 8.19% 상승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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