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보조금 1.9조원 받아
EUV 노광장비로 첨단칩 양산
EUV 노광장비로 첨단칩 양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론이 일본 정부에서 보조금 2000억엔(약 1조9000억원)을 받은 뒤 최대 37억달러를 투자해 첨단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해당 보조금을 자사 히로시마 공장에서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장비를 설치하는 데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총리관저에서 한국과 대만, 일본 반도체 기업 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국가전략'으로 설정하고 국내외 기업에 일본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적극 독려해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고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에 보조금 4760억엔(약 4조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2027년까지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자국의 반도체 연합기업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전면적 반도체 수출통제를 시행하자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보안 조사를 실시하는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