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7개국과 MOU
세네갈·감비아·기니 등에
7월부터 벼 종자 공급
4년 내로 年1만톤 생산
세네갈·감비아·기니 등에
7월부터 벼 종자 공급
4년 내로 年1만톤 생산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올해 7개국 총 300㏊ 규모 터에 다수확 벼를 심고 쌀 2040t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수확 벼는 쌀이 많이 나오는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통일벼와 이스리-6, 이스리-7 등이 대표적이다. 이스리-6·7 품종을 심으면 ㏊당 쌀을 연 5~6t 생산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쌀 생산량이 ㏊당 1.5~3t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품종의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실제 기니에서 지난해 시험해본 결과 한국 품종인 통일벼의 쌀 생산량이 현지 품종보다 월등히 많았다. 현지 품종의 ㏊당 생산량은 0.8~1.5t에 그친 반면 통일벼 생산량은 2.7t에 달했다.
2027년에는 총 986㏊의 터에서 1만1140t의 쌀을 생산·보급하는 것이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목표다. 작황에 큰 문제가 없다면 4년 뒤에는 여의도 면적(290㏊)의 3.4배에 달하는 사업 대상국 땅에서 한국 쌀이 나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2027년 이후부터는 다수확 벼의 연간 생산량이 1만t 이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 해 3000만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벼 종자 생산에 적합한 사업 대상국 땅을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용·배수로나 경작로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농촌진흥청의 벼 전문가를 보내 현지에서 전문가를 양성한다. 종자 보급만으로는 쌀 생산 성과를 제대로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농약과 비료, 농기계, 종자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든다.
[이희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