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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尹, 加총리에 방산 세일즈 … 80조 잠수함 수주 노린다

한예경 기자

박윤균 기자

입력 : 
2023-05-14 17:47:19
수정 : 
2023-05-15 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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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트뤼도와 정상회담서
주요 의제중 하나로 다룰 듯
加당국·해군 지난주 먼저 입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문
G7 계기로 정상외교 박차
국정지지율 30% 중반대 회복
오는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국·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캐나다 해군과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한국에 입국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등 K방산 현장 방문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16일 진행되는 첫 번째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에서도 방산 협력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우리 측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캐나다 측 멜라니 졸리 외교부 장관과 프랑수아 필리프 샴페인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이 참석한다.

캐나다 해군이 노후 잠수함 교체용으로 신형 잠수함을 도입하기 위한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나다 해군은 1990년 영국에서 도입한 디젤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 퇴역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최근 중국·러시아 등의 수중 전력 강화 추세 등을 감안해 캐나다도 신형 잠수함을 8~12척가량 신규 도입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잠수함 도입에는 최소 600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국방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의 신형 잠수함 도입에는 한국과 일본이 주력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캐나다 해군 관계자들은 지난주 국내 방산업체를 찾아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을 방문해 시찰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1400t급 잠수함을 수출하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 잠수함 수출국이 됐다.

한일 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부터 G7 외교전을 가동한다. 10년여간 한국에 단독 방문한 적이 없고, 다자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던 캐나다·독일·유럽연합(EU)이 이번주 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전후해 대거 한국을 찾는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는 물론이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G7 국가 중 가장 먼저 만나는 트뤼도 총리는 2010년 G20 정상회의차 방한한 스티븐 하퍼 전 총리 이후 13년 만에 방한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 방한 직후 19일 일본 히로시마로 이동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통령은 2008~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 등 2명이 유일하다.

윤 대통령은 회의 후반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개최가 유력하다. 윤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 캄보디아 프놈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나머지 G7 회의국과 초청국 다수가 정상회담을 제의해왔다"며 "현재 네 나라와 양자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G7 국가 중 미국·일본·캐나다·독일 외에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과도 양자 회담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한편 윤석열 정부 외교가 성과를 보임에 따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응답자의 35%로 조사됐다. 4월 2주 차 조사에서 27%까지 떨어졌던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한 달 만에 8%포인트 올라 30% 중반대를 회복했다.

[한예경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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