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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긴축 끝나자…22조 M&A 큰 장 선다

박창영 기자

조윤희 기자

입력 : 
2023-05-04 17:33:21
수정 : 
2023-05-04 20: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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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퍼스트·여기어때…PEF發 대형매물 줄줄이
금리 불확실성 걷히며 포트폴리오 재정비 '활기'
◆ M&A 시장 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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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내놓을 기업 매물은 22조원(거래가격 기준)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처럼 큰 장이 열리는 것이다. 주요 PEF들은 보유 지분 매각대금을 활용해 또 다른 기업이나 사업부 인수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올해 M&A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곧 거래가 시작될 PEF 포트폴리오는 22조원 규모에 달한다. 관련기사 A3면

매각가 1조원이 거론되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을 비롯해 8000억원 안팎에 주인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 전주페이퍼 등의 인수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어 여기어때(1조5000억원)와 롯데손해보험(3조원) 등 PEF 포트폴리오의 만기가 곧 도래해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온시스템(7조원), 롯데카드(2조원) 등 지난해 금리 인상과 M&A시장 냉각으로 멈췄던 매물의 매각 절차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보유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기존 매물을 정리해야 더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매각 중단 기업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역대급 M&A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한다.

PEF가 보유 물량을 판 대금으로 또 다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 주요 운용사들이 신규 모집했거나 모집이 진행 중인 17조원 규모의 신규 펀드가 가세하면 M&A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M&A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인수금융 금리가 최근 6%대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비주력 사업부 구조 개편,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과 상속 관련 M&A 수요가 늘고 있다"며 "PEF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M&A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창영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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