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위대의 사이버 전문부대 인원을 올해 말까지 약 2.5배 늘리기로 했다. 중국 등이 사이버 영역에서 능력을 증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본도 전력 확충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자위대 사이버 전문부대 인원을 1340명 증원할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위대의 사이버 부대 인원은 890명 선이었는데, 이번 증원 계획에 따라 223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육해공 자위대의 전파·통신 담당 부서를 재편하는 방법 등으로 올해 말까지 사이버 전문부대 인원을 늘리는 한편 교육 체계도 확충해 사이버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사이버 부대 인력이 중국(약 3만명), 북한(약 6800명), 미국(약 6200명)과 비교해 매우 적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특히 중국 등이 사이버 영역에서 능력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을 비롯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사이버 안보 분야 대응 능력을 미국이나 유럽 주요국 등과 같은 수준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넣었다. 이를 위해 사이버 전문부대 인원을 2027년까지 40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