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투자 2025년 공장 가동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원·부자재 공급망을 안정화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대전시와 머크는 3일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한국에 설립하는 계획을 담은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머크가 향후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구축하는 공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공급할 물량을 생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머크의 투자 규모는 상세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머크는 연내 최종적으로 투자를 확정할 예정이며,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면 이르면 2025년부터 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 같은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마티아스 하인첼 머크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생명공학 산업에서 떠오르는 세계 리더"라며 "이번에 설립되는 생산시설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