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세명대 국내 첫 도입
'학생가뭄' 지방대 고육책
'학생가뭄' 지방대 고육책
충북 제천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인 세명대가 교육 불만족으로 자퇴하는 학생에게 해당 학기 등록금을 모두 돌려주는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방 소재 대학 입학 인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 같은 실험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명대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 등록금 책임환불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학생이 교육 불만족으로 자퇴할 때 해당 학기 등록금을 전액 환급해주는 정책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며 환불 대상은 국가장학금 등을 제외하고 학생이 실제로 납부한 등록금이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을 때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태의 환급 정책은 있었으나, 입학 후 교육 불만족에 대해 등록금 전액을 환불해주는 정책은 전국 대학 중 처음이라고 세명대는 설명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관련해서도 학교 재정이 탄탄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기존 자퇴생 비율과 등록금 등을 통해 추산해봤을 때 내년에 최대 약 10억원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세명대는 경기고속과 대원고속 등을 보유한 대형 운송회사인 KD운송그룹을 법인 자매회사로 두고 있다.
[한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