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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인도, 드디어 中 제쳤다 세계1위 인구대국 등극

신윤재 기자

입력 : 
2023-04-19 17:45:46
수정 : 
2023-04-19 22: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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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2800만명 소비력 보유
4년내 경제력 日·獨 앞설 듯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에 등극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유엔 세계 인구 대시보드 발표를 인용해 인도 인구가 14억2800만명을 기록하며 중국 인구(14억2500만명)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인구 절반이 30세 미만인 젊은 나라 인도가 당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인도는 세계 인구 78억명 중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인도 인구는 유럽, 아프리카는 물론 아메리카 대륙 전체 인구보다도 많다.

인도 인구가 2050년 16억6800만명까지 계속 증가하는 데 반해 해당 기간 중국 인구는 약 13억17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인도가 2027년 무렵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급증하는 인도 인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정부가 농업국에서의 탈피를 추구함에 따라 이들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드레아 워즈나르 유엔인구기금(UNFPA) 인도 대표는 "인도 인구에 대한 조사 결과가 불안감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며 "개인의 권리와 선택이 유지되고 있다면 이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열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면서 61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산아 제한 완화 정책에도 사회·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인도 인구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평균 1.2%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엔이 '세계 인구의 날'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인도 인구가 1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과 인구 격차가 3억명 이상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3위는 미국, 4~6위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세계의 공장' 중국의 대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애플은 18일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잇달아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거의 7년 만에 개장식에 직접 참석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예방할 예정이다.

리서치업체 CFRA의 앤절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도 상황이 15년, 20년 전 중국과 비슷하다"며 "애플이 인도에 진출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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