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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라질 이어 방글라데시도 위안화 결제

김덕식 기자

입력 : 
2023-04-18 17:39:25
수정 : 
2023-04-18 22: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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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원전 건설대금 위안화로
라가르드 "달러 패권 흔들려"
중국의 위안화 굴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 중동 국가에 이어 방글라데시도 차관을 위안화로 상환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경제관계부 고위 관리인 우탐 쿠마르 카르메이커는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러시아에 건설대금을 위안화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는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함께 126억5000만달러(약 16조6879억원) 규모 원전을 건설 중이며, 이 가운데 90%를 러시아에서 빌린 차관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진영의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된 상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 행사에서 달러화의 지위 약화를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공급망 탄력성이 줄면서 불안이 더 커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다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달러가 세계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당연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마켓워치는 달러화와 관련해 지난 6개월간 달러화지수가 10%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난달에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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