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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경기 회복세 미지근 베이징 빈 사무실 늘어

손일선 기자

입력 : 
2023-04-12 17:40:27
수정 : 
2023-04-12 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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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임대면적 21%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얼어붙은 중국 베이징 오피스 시장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좀처럼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처럼 강하지 않은 데다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사업 확대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그룹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이징 오피스 임대 거래 면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 21% 감소했다. 베이징 A급 사무실의 평균 임대료도 ㎡당 317.4위안으로 전 분기보다 1.3%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기업들이 신규 임대 계획을 보류하고 있어 임대료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실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빈 사무실이 계속 늘고 있다. 영국 부동산 서비스회사 세빌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이징의 A급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6.8%로 전 분기보다 0.5%포인트, 지난해 동기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베이징 오피스의 순흡수면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세빌스가 집계한 올해 1분기 베이징 오피스의 순흡수면적은 -5만9000㎡였다. 순흡수면적은 신규 임차 면적에서 신규 공실을 뺀 값으로, 순흡수면적이 마이너스이면 신규 세입자의 계약 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이 계약 해지됐다는 의미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베이징 오피스 시장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리샹 세빌스 중국지역 리서치책임자는 차이신에 "올해 1분기 새로운 사무실 공간을 찾는 고객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실제 계약이 체결되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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