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24조 투자 … 2030년 글로벌 364만대 양산체제
尹 "모빌리티 혁신 정부도 원팀, R&D·세제 파격지원"
尹 "모빌리티 혁신 정부도 원팀, R&D·세제 파격지원"
현대차그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 화성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설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우리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이런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경기도 화성에 조성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최근 발표한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판교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클러스터와 함께 경기 남부의 세계 최고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인프라스트럭처와 경쟁력을 갖춘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반도체·IT 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업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약속한 GTX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에 우선 개통하고, 수원~양주 GTX-C는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A·C노선은 신속히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이 열린 기아 화성 신공장은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 기공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건설되는 완성차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15만대이며, 주력 모델은 전기차 기반의 목적기반차량(PBV)이다.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무인 화물 운송·이동식 사무실 등으로 활용폭이 넓어진다. 2025년 하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