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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크롱, 예상 깬 실리외교 … 시진핑과 광저우서 또 만나

한재범 기자

입력 : 
2023-04-07 17:39:22
수정 : 
2023-04-07 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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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베이징 벗어난 회동 이례적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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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서의 두 번째 만남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이 광저우시에 위치한 광둥성 성장 관저 내의 정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날 양국 간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광저우에서 시 주석과 다시 한 번 회동했다.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에 이어 남부 광둥성 성도 광저우에서 2차 회동을 하는 것으로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압박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중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실리 외교를 펼친 마크롱 대통령은 2차 회동에서도 중국과의 추가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날 광저우로 이동해 현지에서 시 주석과 2차 회동 후 공식 만찬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베이징을 벗어난 지역에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광둥성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이 지역은 중국의 '개혁·개방 1번지'이면서도 중국과 프랑스 교역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측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6일 베이징 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7일 발표된 공동성명은 "중국과 프랑스는 중국 항공사가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를 구매하는 '대량 구매 합의'에 도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어버스가 2019년 중국에 300대를 판매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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