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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전기차 급가속 "3년내 새 모델 10종 투입"

문광민 기자

입력 : 
2023-04-07 1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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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年150만대 판매 목표
주요 완성차 그룹들 중 전기차 전환에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일본 도요타그룹이 뒤늦게 전략을 수정하며 '전기차 지각생'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요타그룹은 2026년까지 신규 전기차 모델 10종을 출시해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선 전동화 전략으로 2026년까지 전기차 184만대를 판매하겠다는 현대자동차그룹을 도요타그룹이 뒤쫓는 상황이다.

도요타그룹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신경영 체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사토 고지 사장,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 미야자키 요이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도요타그룹은 전기차 전담 조직을 신설해 개발·생산·사업 등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차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생산 공정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미국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현지 생산을 시작한다.

이번 발표는 도요타그룹이 앞으로 3년간의 전동화 계획을 새로 내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도요타는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을 출시하고, 전 세계 판매 대수 연간 3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2021년 말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서 도요타는 2035년까지 미국·유럽·중국 등에서 판매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날 도요타그룹은 차세대 전기차의 디자인도 공개했다. 보닛부터 A필러까지 일직선 형태를 띠고,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장착한 모습의 차량 사진을 통해 도요타는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난 미래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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