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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가 내놓은 인플레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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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생산력·그린에너지 제시
석학들 인플레 진단 엇갈려
◆ 2024 전미경제학회 ◆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3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ASSA)'에서는 인플레이션 진단과 해법에 대한 토론도 진지하게 열렸다.

슈테파니 슈미트그로헤 컬럼비아대 교수는 인플레이션 구성 요소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슈미트그로헤 교수는 "2019~2021년에 인플레이션의 영구적 구성 요소가 증가했다"며 "1955~2021년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해보니 이 비중이 2.5%포인트에 달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로머 UC버클리 교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칠 때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목하는 것을 경계했다. 로머 교수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연준의 신뢰도에 손실을 주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목표치를 2.5~3%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병목현상 해소, 에너지·자동차 가격 정상화가 그 근거이며, 노동자들의 협상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임금이 계속 오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해결책으로 △그린에너지 확대 △식품 생산력 배가 △노동공급 강화 △글로벌 독점제재 강화 등을 제시했다.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연구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 달러 가격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 자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중남미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특별취재팀=김명수 논설실장, 박용범·윤원섭·김인오 뉴욕 특파원, 강계만 워싱턴 특파원, 진영태 기자·사진/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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