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반토막 쇼크에
지난달 53억달러 마이너스
지난달 53억달러 마이너스
지난달 한국의 무역수지가 53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문의 수출 실적이 반 토막 수준으로 무너진 여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1억달러(약 66조3825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541억5584만달러)보다 7.5%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1월에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4.5%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42.5% 줄어든 59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7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이 24.2% 줄어든 98억8100만달러로 집계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 3위에 해당하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시장으로의 수출도 16.1% 줄었다. 반면 지난달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153억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하면서 전체 규모도 3.6% 증가한 554억달러(약 73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진한 기자 / 박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