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자산·연합훈련 중지 요구
北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
軍 "한미 파악한 내용과 달라"
北 "전략순항미사일 4발 발사"
軍 "한미 파악한 내용과 달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항의와 경고에도 미국이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관행을 계속 이어가다가는 우리 국가(북한)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군사적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미국이 남조선(한국)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공약을 포기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반대하는 연합훈련들을 중지하는 등 명백한 행동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국방당국이 이틀 전 미국에서 개최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을 "핵전쟁 시연"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북측 관영매체들은 "23일 새벽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발사된 4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20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1만208s(2시간50분8초)~1만224s(2시간50분24초)간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찰 감시자산이 파악한 것과 북한이 발표한 내용은 차이가 있다"면서 "관련 사항에 대해 한미 공조하에 면밀히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북측이 훈련 내용을 과장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