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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디스인플레이션' 언급 없었다, FOMC 2월 의사록 공개

최현재 기자

입력 : 
2023-02-23 17:43:34
수정 : 
2023-02-23 2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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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美 금리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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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중 일부는 지난 1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FOMC 의사록에서 빅스텝을 찬성하는 참가자들이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금리 수준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에서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은 2월 FOMC에서 빅스텝 의견을 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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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시 기자회견에서 13차례 강조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문구는 의사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매우 견고한 가운데 모든 참가자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위원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향후 경기 침체 등 위험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경계심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의사록은 일부 위원이 물가와의 싸움을 너무 빨리 중단하거나 늦추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고용·물가 지표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 조일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다음달 FOMC에서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굳어지는 분위기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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