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국제

테슬라 전기차 자율주행기능 결함 美서 36만대 리콜

신윤재 기자

입력 : 
2023-02-17 17:29:05

글자크기 설정

머스크 "SW업데이트일뿐"
미국 전기자동차(EV) 기업 테슬라가 16일(현지시간)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 결함으로 36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리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리콜 결정과 관련해 "테슬라 전기차가 불법적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 제한을 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 위험을 키운다"고 밝혔다. 리콜 차량은 총 36만2758대로,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가 대상이다. AP통신은 "이번 리콜은 테슬라에 대한 당국의 대응 중 가장 심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리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 하락한 202.04달러에 마감했다.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그때부터 테슬라 안전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현재까지 모두 19명이 숨진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 35건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머스크 CEO는 본인 트위터 계정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리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잘못됐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렸다.

완전자율주행과 오토파일럿은 주행을 돕는 보조장치에 불과하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 기능을 완전자율주행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윤재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