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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용·물가·소비 3高 힘 받는 美 추가 긴축

최현재 기자

입력 : 
2023-02-16 17:44:28
수정 : 
2023-02-16 22: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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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매판매 22개월래 최고
구매력 확대에 인플레 자극
생산자물가도 전월比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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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던 미국 고용·물가 지표에 이어 소비 지표마저 강세를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탄탄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활짝 열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를 상회했으며, 2021년 3월(11.2%)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 추세로 보면 지난해 11월(-1.0%), 12월(-1.1%) 하락세를 타다 3개월 만에 급반등했다.

미국 소매판매가 반등한 이유는 견고한 노동시장과 하락세를 탄 상품 가격에 있다. 일자리와 임금 소득 증가로 높아진 구매력이 최근 상품 가격 하락세와 맞물리며 소비를 끌어올린 것이다. WSJ는 1월 소매판매 지표 결과를 인용해 음식점, 자동차 판매점, 백화점, 가구 판매점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이전 전망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는 이날 미국의 최종 금리 전망치를 5.1%에서 5.6%(중간값)로 올렸으며, 3월과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치인 5.25~5.5%보다 더 매파적인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였던 0.4%를 상회한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6.0%로 예상치(5.4%)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PPI도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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