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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IMF "세계 인플레 터널 끝 보여"

한재범 기자

입력 : 
2023-02-15 17:31:39
수정 : 
2023-02-15 20: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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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정점도달 전망 잇따라
英 소비자물가 석달째 하락
전 세계 기업들의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던 극심한 물가 급등세가 그 끝을 향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리는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진정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면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가계는 식품·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지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자 빚을 지고 있던 가계의 고통은 가중됐다. 이런 가운데 IMF 수장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그 끝을 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줬던 생계비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며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음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10.1%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3% 상승을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11.1%를 기록한 이후로 3개월째 하락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작년 8.8%에서 올해 6.6%로 둔해져 내년에는 4.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 세계 국가의 84%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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