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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中긴장 커졌지만 애플·화이자·벤츠… 글로벌CEO 중국행

김덕식 기자

입력 : 
2023-02-13 17:27:26
수정 : 
2023-02-13 19: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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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訪中 연기와 대조
애플과 화이자, 메르세데스-벤츠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된 이후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최근 정찰풍선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졌지만, 서방국가 기업가들은 이러한 점을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중국을 찾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랄프 브란슈테터 폭스바겐 중국 법인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블루메 CEO의 방문은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서방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중국개발포럼, 하이난성 보아오 아시아포럼 등이 서방 기업 대표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업인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달리 정부 대립은 지속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중국의 정찰풍선 문제가 불거진 후 베이징 방문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마이클 하트 중국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WSJ에 "모두가 정치적 바람이 어떤 식으로 불어오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더 명확하게 결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간 긴장 관계는 계속되고 있는 반면 교역은 늘어나는 추세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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