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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美전문가 "北, 고체연료 ICBM 조만간 시험 발사할 듯"

김성훈 기자

입력 : 
2023-02-10 17:29:36
수정 : 
2023-02-10 19: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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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등장 … 개발 완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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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수방사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이 10일 경기도 안양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113공병단 시추대대를 찾아 군 관계자들에게서 시추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체를 올해 상반기에 시험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한미에서 나왔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핵 전문가인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북한)은 오랫동안 고체연료 ICBM 능력을 원했다"면서 "마침내 고체연료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몇 달 내 첫 고체연료 ICBM을 시험 발사한 이후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RFA에 "이제 관심은 북한이 실제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언제, 어디에서 발사할 것인가일 것"이라고 말하며 북측의 시험 발사 실시를 기정사실화했다.

10일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고체연료 ICBM 엔진 시험을 현지 지도한 것은 사실상 개발이 끝났다는 의미"라며 조만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안정적으로 쏘기 위해 '콜드 론치(cold launch·냉발사)'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방식은 우선 압축공기 등을 주입해 미사일을 발사관 밖으로 밀어낸 뒤 자체 점화를 통해 추진 기관을 작동시키는 구조다.

이날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북한이 고체연료 ICBM과 정찰위성 발사 시험을 본격화하고 상반기에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 실장은 "북한이 지난해 말 고체형 ICBM 추진체 시험 이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신속한 반응이 가능한 ICBM 개발을 올해 과업으로 제시했다"면서 "북한이 올해 고체형 ICBM 성공에 집중할 것을 예고하는 차원에서 발사관으로 감싼 무기를 전격 공개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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