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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AI, 앗 실수 … 구글 시총 133조 증발

이상덕 기자

입력 : 
2023-02-09 17:48:21
수정 : 
2023-02-09 1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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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바드' 시연중 틀린 답
모회사 알파벳 주가 7% 폭락
구글이 챗GPT 대항마로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Bard)'를 부랴부랴 공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바드가 공개 석상에서 잘못된 답변을 내놓자 AI 성능에 의구심이 일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8일(현지시간) 7.68% 폭락했다.

문제 하나에 오답을 낸 대가로 하루 새 시가총액 1056억달러(약 133조원)가 증발한 것이다.

구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인공지능 검색엔진 바드를 전격 공개했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장착하겠다며 디지털 광고 시장을 위협하자 서둘러 바드를 선보인 셈이다. 구글은 맵과 번역 기능에도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연회에서 바드는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에 대한 질문에 "태양계 밖 행성 사진을 '최초로'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유럽천문대가 찍은 사진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오답이었다. 챗GPT가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알파벳 투자자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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