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국제

새 日銀 총재 '비둘기' 온다 … 엔화 뚝

김규식 기자

임영신 기자

입력 : 
2023-02-06 17:42:34
수정 : 
2023-02-06 18:01:12

글자크기 설정

저금리 지지 아마미야 유력
달러 강세 … 원화값도 급락
10여 년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주도했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유력하게 떠올랐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그동안 구로다 총재를 보좌하며 금융완화 정책에 관여해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 수정에 신중을 기하거나 변화폭이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6일 정부와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4월 8일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부총재를 타진하고 있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현 부총재이자 금융완화 정책에 관계해 온 아마미야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에 총재 인사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미야 부총재가 총재 후보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엔화 가치는 전 주말에 비해 한때 달러당 4엔 가까이 떨어져 132엔대에 거래됐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긴축 조기 종료 기대가 꺾인 점도 약세 요인이다.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값 역시 이날 20원 넘게 급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23.4원 내린 125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6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이며, 원화값 하루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12월 6일(26.2원)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도쿄/김규식 특파원 / 서울 임영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