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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잘 가고 있다. 기다려라 달님”...다누리, 105만km 밖에서 데이터 송수신 성공

정희영 기자

입력 : 
2022-11-07 17:23:07
수정 : 
2022-11-08 00: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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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이너마이트 영상에
ETRI 전경사진·문자메시지도
12월 17일 달 궤도 도착 예정
다누리가지난9월촬영한달의지구공전모습.
다누리가 지난 9월 촬영한 달의 지구 공전 모습.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잘 가고 있다. 기다려라 달님”

달탐사선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이 같은 메시지를 지구로 보내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다누리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시 ETRI로 재송신한 내용이다. 다누리가 보낸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중 지구를 통과하는 사진과 우주인터넷탑재체에 저장된 영상 등도 무사히 지구에서 수신한 것이 확인됐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ETRI는 다누리가 우주에서 지구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ETRI 연구소 전경 사진과 방탄소년단의 Dynamite 동영상, 문자메시지 등이 지구로 전송됐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는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환경에서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데이터를 분할해 전송하고, 데이터는 NASA와 항우연의 중계장치를 거쳐 ETRI로 전달된다.

다누리는 지난 9월 15일부터 고해상도카메라를 통해 한 달간 공전과정을 촬영했고, 9월 24일에는 15장의 사진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내기도 했다.

지난 10월 9일에는 다누리의 감마선분광기가 블랙홀 탄생으로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성공적으로 관측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감마선 폭발이 관측됐다. 인류가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기도 하다.

감마선분광기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에서 개발한 탑재체다. 달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원소와 미량원소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기기로, 향후 달 지질자원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질연은 향후 달 자원 지도를 만들어 달 기지 건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청정에너지원인 헬륨-3 지도, 달 표면 우주방사선 환경지도 등도 제작된다.

현재 다누리는 지구로부터 약 105만Km 떨어진 거리에서 달로 향하고 있다. 속력은 약 초속 0.54km다. 지난 2일 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3차 궤적수정기동을 실시했으며, 항우연은 4일 3차궤적수정기동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는 12월 17일까지 약 600만km를 이동해 달 궤도에 도착한다. 이후 감속을 통해 12월 말에는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2023년 1월부터는 1년간 달 상공 100km 궤도를 돌며 달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 자기장을 관측하는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정책연구관은 “다누리가 달을 항해 정상적으로 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다누리가 달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또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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