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글자크기 설정

기사 상세

국제

美가 키운 전직 아프간 군인 러, 우크라전 용병 투입할듯

권한울 기자

입력 : 
2022-11-01 17:37:36
수정 : 
2022-11-01 19:27:28

글자크기 설정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병력 부족으로 고전하는 러시아가 전직 아프가니스탄 특공대원들에게까지 참전 제의를 하고 전장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군하고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는 전직 엘리트 군인들에게 러시아가 돈과 안전을 약속하며 회유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 명의 전 아프간 장군은 "지난해 미군 철수 이후 이란으로 피신한 아프간 특수부대 장병들을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외국인 군단'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아프간 전 엘리트 특공대원 수천 명에게 월 1500달러(약 213만원)를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를 약속하는 대신 참전을 제안한 것이다. 미·영 등 다국적군은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뒤 아프간인으로 군과 경찰을 조직하고 훈련시켜 왔다. 하지만 미국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전 정권 시절의 군과 경찰 조직은 와해됐다.

아프간 특전부대는 지난 20여 년간 미 해군 특수부대 등과 연합훈련을 하며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 등을 상대로 대테러작전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집권하자 고위 장교 수백 명이 국외로 피신했다.

[권한울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