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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운임 `뚝`…연말 특수 실종

서진우 기자

입력 : 
2022-10-30 16:44:01
수정 : 
2022-10-30 2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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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프·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세계 경기위축에 물동량 줄어
SCFI지수 19주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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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해상 운임이 좀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이 다가오고 있지만 특수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8일 1697.65를 기록해 전주인 21일(1778.69)보다 81.04포인트나 급락했다. 19주 연속 하락으로, 중동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이 모두 하락했다.

미주 동안 노선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321달러 떨어진 5318달러, 미주 서안 노선은 127달러 하락한 1902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노선과 지중해 노선은 각각 277달러와 224달러 떨어진 2102달러와 234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과 남미 노선도 각각 144달러와 518달러 하락한 1354달러와 454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만 276달러 올라 1727달러로 집계됐다. SCFI는 2009년 10월 통계 집계 이후 2020년 상반기까지 1583.18(2010년 7월 2일)이 최고치였지만 2020년 9월 유례없는 상승을 시작해 같은 해 11월 27일 2000, 지난해 4월 30일 3000, 7월 17일 4000, 12월 31일 5000을 연이어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1월 14일 우하향을 시작했고 5월 말 잠시 반등한 뒤 곧장 내리며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잇단 긴축정책, 여기에 신규 컨테이너선 공급 등과 맞물리면서 운임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낮춰 잡았고, 세계무역기구(WTO)도 내년 세계 교역량을 이전 전망치 대비 2.4%포인트 낮은 1.0%로 하향하며 경기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사 실적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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