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뒤흔든 아마존 실적
최대 성수기 목표도 낮게 잡아
애플도 맥 판매량 감소 가능성
팀쿡 "달러 강세에 발목 잡혀"
3분기 부진한 실적 냈던 인텔
"3년간 비용 100억달러 줄일것"
최대 성수기 목표도 낮게 잡아
애플도 맥 판매량 감소 가능성
팀쿡 "달러 강세에 발목 잡혀"
3분기 부진한 실적 냈던 인텔
"3년간 비용 100억달러 줄일것"
◆ 빅테크 '빅쇼크' ◆
올사브스키 CFO는 또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아 예산을 절약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트럭 운용을 최적화해 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아마존은 대대적으로 투자해 온 창고시설을 축소하고 있으며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원격의료 서비스도 일부 중단했고 고용 역시 동결한 상태다.
아마존이 4분기 목표를 낮게 잡자 일각에서는 전자상거래업계 전체가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CNBC는 "아마존의 우울한 4분기 매출 전망은 연말연시 쇼핑 기간에 좋은 징조가 분명 아니다"면서 "어도비는 온라인 판매가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사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는 54억달러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데 그쳤다. 2014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다.
애플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늘었지만 오름세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이날 애플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901억4600만달러, 순이익이 0.8% 늘어난 207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4분기에 대해 크게 염려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연간 총수익률이 3분기 평균인 8.1%보다 적게 증가할 것 같다"면서 "4분기에는 맥의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강달러 후폭풍을 꼬집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을 했을 것"이라면서 "채용 속도를 늦추고, 일부 메모리칩 구매 비용을 낮추는 등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인텔 역시 향후 3년간 최대 100억달러(약 14조2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기 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날 인텔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153억달러, 순이익이 같은 기간 85% 감소한 10억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4분기 목표를 대폭 낮췄다. 인텔은 당초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650억~680억달러로 잡았지만 이날 630억~64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목표는 시장 전망치인 652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데이터센터는 잘 버티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클라우드 고객 유치에 취약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로 인해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매출 타격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제적 불확실성이 2023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2023년에 30억달러 규모로 비용을 절감하고, 2025년까지 누적 최대 100억달러까지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소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이 해고될 것으로 추측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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