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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韓, 우크라 무기지원 땐 러와 파탄"…尹 "무기 공급한적 없어, 우리 주권 문제"

박인혜 기자

권한울 기자

입력 : 
2022-10-28 17:38:02
수정 : 
2022-11-01 08: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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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평화·인도적 지원
국제사회와 함께 연계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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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집무실로 향하는 로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도어스테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러 관계가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어디까지나 우리 주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늘 인도적, 평화적 지원을 국제사회와 연계해 해왔고, 살상무기라든가 이런 것은 공급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와 평화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또한 "국제사회와 협력하에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리 정부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국제관계포럼에서 "이제 우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는 우리와의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와중에 나온 발언으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한국을 지목해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그는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 협력을 재개한다면 한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기뻐할 것인가? 한국이 그 점을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두고 "우린 핵무기 사용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단지 서방의 도발적 발언에 '힌트'로만 답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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