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우려 반영
27일 국민연금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3분기에 키움증권 10만2000주가량을 처분해 지분율을 9.5%로 낮췄다. 지난 6월 말엔 키움증권 286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국민연금이 이를 매도한 영향으로 키움증권 주가가 지난달에만 8%가량 떨어졌다. 삼성증권 지분도 지난 4월 말 9.96%에서 지난달 말에는 8.95%까지 줄였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증권주를 처분하고 있는 것은 올해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증권사들은 최근 증시 악화로 주 수입원 중 하나인 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보험주에 대해서도 비중을 낮췄다. 현대해상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8월까지 92만주가량을 처분하면서 지분율이 12.79%에서 11.76%로 1%포인트 가까이 내려갔다. 보험주 역시 올해 실적 하락 우려가 나오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