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0조 신속히 집행"
◆ 불안한 자금시장 ◆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AAA등급의 한국가스공사가 2년물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유찰됐다. 5년물은 당초 목표치보다 크게 적은 2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쳤다. 5년물 금리는 동일 만기의 개별 민평보다 43bp(0.43%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인천도시공사가 그린본드 형태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수요를 겨냥해 발행에 나섰던 AA+등급 3년물도 유찰됐다. 한국장학재단의 5년물은 목표치(400억원)보다 많은 500억원이 몰렸지만 국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지난주와 같은 패닉 증상은 잦아들었지만 매수 수요를 되살리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만으로 진정이 안 되는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유동성 공급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신속한 대규모 시장 안정화 조치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신속하게 집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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