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4조3769억원 소비
통계 작성 52년만에 최대
한경연 "韓 이미 불황 진입"
통계 작성 52년만에 최대
한경연 "韓 이미 불황 진입"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가 술·담배 지출에 쓴 돈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조3769억원으로 집계됐다. 1970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지출액이 가장 많았다.
술·담배 지출은 2017년 4분기 4조230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4조원 안팎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1차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1분기 4조1000억원을 돌파하더니 점차 늘어 올해 역대 최대치로 불어났다. 문정숙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이 늘어난 데다 불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겹쳤다"며 "서민들이 술·담배에 대한 '분노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날 '스태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정책' 세미나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고 한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라고 분석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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