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전문가 진단
◆ 시진핑 일인천하 ◆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최근까지 중국은 코로나19와 당대회 등에 집중했는데 이제 집권 3기의 틀이 잡히고 나면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대응을 집중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한중 관계에서는 사드 현안, 팹4 가입 등이 그런 이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기에 순탄했던 한중 관계가 시진핑 집권 3기에 접어들면서 큰 파도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위 전 본부장은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에 호응해주면서 과거 핵실험 때보다는 더 소프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시진핑 집권 3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 소장은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나타났듯이 전체적인 큰 주제는 중화민족의 목표 실현을 위해 중국 내부부터 결집해 나가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당분간 현상 유지 세력으로 남을 것이고, 미·중 갈등 속에서 동북아시아 지역 내 한국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선 한국이 완전히 반중 정책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일방적으로 북한을 지원한다든가 혹은 현상 변경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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