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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너지 확보전쟁 격화되는데…해외 광산 팔겠다는 공기업

송광섭,박동환 기자

송광섭,박동환 기자

입력 : 
2022-10-21 17:37:32
수정 : 
2022-10-21 20: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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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알짜자산 매각 지적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자원 공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자산을 잇달아 매각하고 나섰다. 이에 정치권에선 재무구조 개선도 좋지만 '알짜 자산'까지 무분별하게 처분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2026년까지 석유개발 부문 출자회사 14개를 매각할 방침이다.

14개 자산에는 미국 멕시코만 앵커유전 및 캐나다 석유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 지분 등이 포함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모잠비크 도시가스 배관 사업과 아카스 가스전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2025년까지 출자회사 29개 중 20개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계획이다. 20개에는 멕시고 볼레오 구리 광산, 호주 나라브리 및 와이옹 유연탄 광산 등이 포함됐다.

한국전력은 보유 중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한국전기차충전·대구청정에너지 등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전 자회사들도 자산 매각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5년부터 캐나다 우라늄 개발회사 데니슨 지분(438억원)을 매각할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은 내년 상반기 재무 상태가 악화된 남정수상태양광 등 385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알짜배기 부동산을 팔거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매각하면 장기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에너지·자원 공기업들의 해외 자산 매각 계획을 언급한 뒤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이 적폐로 몰려 망가져 가고 있다"며 "알짜 자산이 전부 청산 절차를 밟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자원 위기와 주요국 간 자국우선주의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해외 자원 개발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지원 확대는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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