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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란듯…`현무3` 옆에 선 李국방 "초정밀·고위력 미사일로 즉각 대응"

김성훈,한예경 기자

김성훈,한예경 기자

입력 : 
2022-10-20 20:28:15
수정 : 
2022-10-20 2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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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사령부 예하부대 찾아

펜타곤서 만난 한미합참의장
확장억지 방위공약도 재확인
美, 북한 포사격 우려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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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0일 오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를 방문해 현무3 순항미사일을 뒤로한 채 부대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방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부대를 찾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즉각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날 군당국은 초정밀 타격능력을 갖춘 '현무3' 순항미사일도 이례적으로 공개해 군의 대북 억제력을 우회적으로 과시했다.

이 장관은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으로 9·19 군사합의를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강조하며 "임무를 하달하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군의 초정밀, 고위력 미사일을 이용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고도화하고 있는 북측의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형 3축체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군당국이 이날 공개한 '현무3' 순항미사일은 한국군이 운용 중인 '현무' 계열 미사일 가운데 유일한 순항미사일이다. 탄두 중량은 0.5t이며, 미사일 종류에 따라 사거리가 500㎞에서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이 장관의 미사일전략사령부 방문을 계기로 '현무3' 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최근 북한이 신형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전력상 우위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김승겸 합참의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47차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밀리 의장은 (MCM에서)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해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날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대변인은 "이번주 내내 봤던 포격은 심각한 우려"라며 "(포격은) 역내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우리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동맹과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에 해로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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