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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재건축 심의 통과…20년만에 숙원 풀었다

정석환,이희수 기자

입력 : 
2022-10-19 19:34:59
수정 : 
2022-10-19 2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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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최고 35층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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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서울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7부 능선'을 넘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으면서 조합 설립을 비롯해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9일 서울시는 제11차 도계위 본회의를 열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20년 만이며, 도계위에 처음 상정된 지 5년 만이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규모로 이번 결정으로 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건폐율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도계위는 공공기여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 혼용 통로를 만들고 근린공원(1만3253㎡)과 문화공원(4081㎡)을 조성하도록 했다. 단지 내에 공공청사도 들어선다.

또한 학여울역 앞 역세권 고밀 개발을 고려해 인접 동은 주상복합으로 짓고, 동 개수를 줄여 일부 조밀한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내용도 정비계획안에 포함됐다.

주민들은 숙원이 풀렸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최정희 조합추진위원장은 "23년 동안 조합 설립조차 못한 단지는 국내에 은마아파트뿐이었는데, 주민들이 몹시 기뻐한다"며 "정비 업체를 선정하고 조합 설립 동의율을 75%까지 끌어올려서 내년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반분양 등 추후 일정은 조합 설립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 도계위 승인은 조합이 서울시 지적 사항에 맞춰 정비계획안을 보완해 제출하면서 가능했다. 은마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7년간 협의해온 정비계획안을 심의 직전까지 대폭 수정하고 보완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과도한 규제 탓에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02년을 시작으로 안전진단에서 세 차례 떨어졌고, 2010년이 돼서야 '4수' 끝에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정석환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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