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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얼어붙은 부동산에 돈 푸는 中

손일선 기자

입력 : 
2022-10-19 17:48:46
수정 : 
2022-10-19 2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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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개도국 평균 밑돌듯
◆ 글로벌 인플레 현장 ◆
◆ 글로벌 인플레 현장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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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EPA = 연합뉴스]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미·중 사이에 극명한 통화정책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난 배경에는 빠르게 식어가는 중국 경제가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인하했다. 올해 1월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를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췄고 8월에도 0.05%포인트 내렸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시장 수요가 감소하면서 올해 중국 성장률은 3%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5.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세계은행은 중국 성장률이 32년 만에 아시아 개발도상국 평균(5.3%)에 뒤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돈 풀기는 부동산시장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의도도 강하다. 실제 중국 부동산시장은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내 100대 부동산 기업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4조6700억위안(약 93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자금 경색이 지속되면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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