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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전망 한달새 28% 뚝…도미노쇼크 우려

김제관 기자

입력 : 
2022-10-19 17:47:20
수정 : 
2022-10-19 22: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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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71% 효성화학 65%…
증권사들 줄줄이 전망치 낮춰

금리상승에 이자비용 눈덩이
3분기실적 추가 하향 가능성도
◆ 기업실적 쇼크 ◆

코스피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둔 가운데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72개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총합은 50조2036억원으로 1개월 전(54조6719억원)보다 8.17%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9조5657억원으로 1개월 전(41조2916억원)보다 28.4% 급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하락한 상장사는 넷마블(-70.7%)이었다. 그 다음이 효성화학(-64.8%), 아모레퍼시픽(-50.1%), 한국가스공사(-43.4%) 순이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222조5629억원, 1개월 전 216조4515억원, 이달 205조원대로 감소하고 있어 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제조업 관련 분야에서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제조업은 추가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면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7일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을 알린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한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전망치(11조9000억원)보다 8.7% 낮은 수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2346억원으로 한 달 사이 26.45% 급감했다. 삼성전자 외에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3개월 만에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다음주 잇달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도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증권사 5곳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694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91억원) 대비 38.4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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